산 그리고 사람
090801 춘클리지에서
바람동자
2009. 8. 2. 22:02
토요일 오후.
느릿한 몸 일으켜 세웠지요.
오후 3시경 춘클리지에 시작점에 도착하니
그전까지 햇빛 내리쬐던 하늘이
흐려지면서 비 내릴 기세였지요.
그냥 무시하고 오릅니다.
피서철 다들 집 떠났는지요.
앞선 등반팀이 없어
주변의 경치를 살피면서
리지 길을 올랐지요.
내린 비로 강물은
다시 탁해지고 저 멀리로 보이는 산자락
그리고 강변의 서경.
변해가는 도시의 모습을 보면서
짙어가는 더운 여름 한나절을 느꼈지요.
내려 오면서
점점 더 올라가는 돌탑과
많은 사람들의 왕래로 넓어져가는 길
계곡의 찬물에 손을 씻으며
내게도 남아 있을 여름의 흔적을
머릿 속으로 찾기 시작했지요.
2인 1조 등반. 소요시간: 3시간 (15:20-18:20) 5P 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