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흔적
090710 아침 뒷동산을 오르며
바람동자
2009. 7. 10. 17:08
아침 나절
혼곤한 잠에서 깨어나
주변의 야트막한 산길을 걷는다.
패인 등산로와
도랑을 이루며 흘러가는 물줄기를 보면서
어제 내린 비의 양을 생각했었네.
방학을 맞아 모두 뿔뿔이 떠난 집에서
아침나절 간신히 몸을 일으켜 세우는
늦은 한 주간의 반성과 삶이여.
기온 차로 인해 생기는 안개.
빼곡하니 들어 선 소나무 숲에서
그렇게 하루의 희망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