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090614 울산바위에서

바람동자 2009. 6. 15. 17:14

정기산행으로 울산바위를 갔었네.

전날 설악동 야영장에서는 못다한 술들이 돌고 있었고

비마저 뿌리면서 여름밤의 운치를 더해 주었지.

 

그러나 설악의 여신은 그 정성이 부족한 탓으로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

눅눅한 아침 공기 속에서 힘들게 출발한 "돌잔치길"

1P를 넘어서면서 부터 비는 뿌리고

빗방울 가득하니 산을 덮었지.

보이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생각하며

2P지나 탈출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