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090419 양평 소리산 삼형제바위(석산리)
바람동자
2009. 4. 20. 16:41
이른 아침 석산리엘 갔었지.
등반하는 사람 없어 호젓함을 느끼다가 변해 버린 주변의 풍광을 보면서
급작스럽게 움직이는 봄날의 움직임을 보았네.
알록달록하게 차려입으며
형형색색의 자태를 내세우는 시기였었네.
지난 밤의 풍경과 오늘의 그것이 다르듯이
그들의 성장은 얼마쯤에서 끝 맺을까를 생각했었네.
바람부는 날이었을까.
아니 주변의 물소리가 더 어울워 귓가를 계속해서
맴돈 날이었이었네.
점심 이후.
혼곤(混困)한 잠에 빠져 있었지.
밀린 피로는 예정된 시간을 넘어서 몸을 일으켜 세우고
언제나 들리는 것은 귓가를 흐르는 바람 소리.
그리고 좁단한 길을 무리지어 가는 오토바이 행렬.
오후의 일상의 시간은 그렇게 가고 있었지.
바라다 보는 주변의 산.
연한 녹색으로 그렇게 다가 왔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