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090325 마라도 가는 길
바람동자
2009. 3. 27. 21:44
1.
그 해 봄날 마라도엘 갔었네.
아침 포구에는 만선을 알리는 깃발들이
바람을 타고 흔들리고 있었지.
바다에서 이루지 못한 우리들의 꿈,
그렇게 아침나절부터 흔들리고 있었지.
2.
바라던 갈매기 저만큼 뒤에서 날고 있었지.
가까이 다가설수록 그리움은 언제나 저 편인 것을
다시금 저멀리의 그리움을 부르고
3.
웅웅거리는 바람 속에서 섬에 섰다네.
차디찬 봄날의 바닷바람은
온 섬을 휩싸돌며 오르고
바람 부는 날이면
언제나 기억의 자락 속으로
이 눈물 시린 섬들이 아스라니 떠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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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해 봄날 마라도엘 갔었네.
아침 포구에는 만선을 알리는 깃발들이
바람을 타고 흔들리고 있었지.
바다에서 이루지 못한 우리들의 꿈,
그렇게 아침나절부터 흔들리고 있었지.
2.
바라던 갈매기 저만큼 뒤에서 날고 있었지.
가까이 다가설수록 그리움은 언제나 저 편인 것을
다시금 저멀리의 그리움을 부르고
3.
웅웅거리는 바람 속에서 섬에 섰다네.
차디찬 봄날의 바닷바람은
온 섬을 휩싸돌며 오르고
바람 부는 날이면
언제나 기억의 자락 속으로
이 눈물 시린 섬들이 아스라니 떠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