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081130 호명산행

바람동자 2008. 12. 6. 09:10

 산행 기록  (09:10)  산행 들머리 - (09:40) 1코스 쉼터 - (10:12) 산정 - (11:30) 호명호수 -(12:45) 중식 후 출발 - (13:55) 상천역


 아침 나절 서울 가는 기차를 타고 청평에 내려 호명산을 향했지.
여름 날의 사람들이 붐볐던 안전유원지를 지나 다리 건너서 산행의 들머리에 섰었네.

 쉼터에서 내려다 보이는 청평의 호수와 댐.
오를 수록 보이는 군데군데 얼어 있는 눈.
인가에서의 소리는 인접한 산을 타고 오르며 내내 귓전을 시끄럽게 했지.
멀리 기차 지나가고 얼었던 감 먹으며 이가 시렸었지.

 시간은 11월의 끝자락으로 가고 있었고,
산정에서 본 주변의 산들의 눈부심.
화악산, 운악산, 명지산, 연인산 등이 가까이 있었고,
국내 최초의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저수지가 멀리서 보였네.

 두 시간 거리의 2.8키로를 한 시간에 오면서 생각했지.
우리가 걸음이 빠른 것도 아닌데
이 산의 이정표에 나타난 구간별 소요시간은 언제나 부풀려져 있었지.
서울 근교의 산으로 실제 산행 소요시간 보다는 조금 부풀려서 한 다섯 시간 소요된다고 해야지
사람들이 찾지 않을까라는 잡생각을 했었지.

 호명호수.
호수까지 포장된 오르는 길.
단체 등산객들 삼삼오오 어울려 호수주변에서 정취를 즐긴고 있었지.

 산길 등성이 내려가면서 
작은 군락을 이룬 억새풀 보면서 늦가을 생각했었지.
그리고 상천역에서 춘천가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른 채
우둔한 우리들 일 키로를 남기고 기차 시간에 대기 위하여 산길 내리 뛰었지.


 










                                                                              호명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