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를 위하여
030110 모차르크 교향곡 39번을 들으며
바람동자
2008. 6. 17. 19:46
사무실에 나와서 신입생 배반 자료 등 밀린 것 하다가
모짜르트 교향곡 39번의 2악장을 들으면서 잠깐 상념에 빠진다.
열심히 듣고 생각했던 그때의 모습이 눈 앞으로 어른거리고
현재의 내 모습과 겹쳐져 버리고
그때의 모습에서 얼마만큼이나 더 앞으로 나아가고 성장했는지,
그 때의 패기가 지금도 남아 있는지,
오히려 나는 더 지극히 현실적인 인간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
닌지 스스로 묻는 저녁 나절.
잡념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뒤엉킨 실타래가 되어 버린다.
그려 왜 이렇게 바쁘게 살지 생각을 하다가
다시 모짜르트를 들으며 그것이 매개가 되어
잡념의 나래를 펼치고.
그 때의 모스크바 필하모닉의 지휘자 므라빈스키의 39번은
상큼했었네. 2악장 주선율이 들리고,
아름다움, 정열, 애수어림 이러한 것들이
내 속에 녹아 들어 있음을 느끼네.
아.름.다.운.넓.은.마.음.가.지.고.세.상.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