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를 위하여

020903 브람스 교향곡 1번 4악장을 듣는 아침에

바람동자 2008. 6. 17. 16:42

  길게 여운을 알리는 혼의 울림처럼

지나온 삶을 반추한다.

무거움으로 일관되어 버린 것은 아닐까?

아니면 또 다른 지나친 치기로만 그렇게 살아 왔을까?

인생은 걸어다니는 그림자이고,

아니면 아틀라스의 업보일까?

 

  돌아보기.

느릿한 혼의 울림 속에서.

때론 그렇게 느긋하게 살기.

더러는 생각하면서 주변 사물 보기.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스승이었던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정신적으로 사랑하면서 고뇌했던

브람스의 우직함을 느끼는 아침.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 브람스 교향곡 1번 4악장을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