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08080910 설악골-범봉-잦은 바위골
바람동자
2008. 8. 11. 17:47
오랜만에 설악산을 찾았다네.
토요일 오후 C지구 야영장에 들렀을 때 그 전 날 말복 더위를 실감했었지.
달아 오른 주차장 바닥에 앉아서 도란거리며 이야기를 나누었지.
그리고 그 다음날의 산행을 위해서 슬금슬금 자리를 떴었지.
반가운 사람들의 말소리는 밤새 이어지고,
무수한 모기들의 성찬이 그 밤 더위와 함께 찾아 왔었지.
새벽 1시 50분.
슬금슬금 일어나서 장비를 챙기면서 스스로에게 길을 물었지.
이 더운 날 꼭 가야만 하는 가를.
산행의 계획은 설악골로 들어가서 희야봉쪽의 접근로를 타고 올라서
희야봉에서 범봉까지 리지등반
그리고 잦은 바위골로 하산하는 것이었네.
시간상의 계획은 최소 13시간.
등반 인원 6명을 고려할 때 16시간 이상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들었지.
범봉.
과거 종주산행할 때 보았던 봉우리를 둘러싼 흰 구름의 이미지 속
우뚝 솟은 천화대 등반의 정점.
그리고 천화대 등반을 하다가 시간 관계상 왕관봉에서 하산을 해야했던
과거의 일들이 떠올라 범봉리지에 대한 욕구가 더 일었을 것이네.
설악골.
감각은 시각이 지배를 하고 시각에 의존해서 골짜기를 타고 올랐네.
한밤중 바위 밑에서 웅크리고 있는 무속인들도 보았지.
그리고 날이 밝아 오기를 기다리며 바위에 걸터 앉아 선잠을 자기도 했었지.
그리하여 5시 넘어서 서서히 주위는 밝아 오고 있었지.
석주길 하산로 초입새에 들어서서 길이 잘못 들었는가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추모 동판을 봐야한다며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잘못 들었다고 하산
그리고 다시 오름.
몸이 말라가고 있음을 느꼈지.
그 쉴 새 없이 떨어지는 땀 때문에.
햇볕을 바로 받는 범봉리지 길을 이 상태로 어떻게 갈 것인가 하는 불안.
그렇게 허덕이며 올랐네.
그 오른 길 빗겨나갔네.
오르고 보니 범봉 하강 지점이네.
길은 히미하게 공룡의 1275봉 쪽으로 이어져 있고,
가벼운 탄식을 하며 우리들은 망연자실했었지.
아래에서 위를 내려다 본 봉우리.
그 봉우리 그렇게 옆에 있었네.
아쉽지만 그 산 그렇게 의젓하게 있으니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
잦은 바위골로 하산.
여름 날 무성한 숲 속 주변의 꽃들이나 보면서
계곡을 슬금거리며 내려 오는 수밖에.
물소리 계속하여 따라 다니고
백미 폭포 앞에서 주섬거리며 안전벨트를 착용했지.
50여미터 걸친 두 번의 하강이 있으므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여름 한 때를 보냈다네.
비선산장에서 하드 하나씩 사서 입에 물고
퍽퍽한 하산길 그렇게 걸어 나오니 11시간 30분의 산행이 끝이 나고 있었지.
올 여름 설악은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를 생각해 보았지.
계곡의 맑은 물소리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었지.
그리고 그 범봉.
아쉬움의 그 산.
마음 속에 담아 놓았지.
멀리 보이는 세존봉
잦은 바위골 백미 폭포 하강 중
백미 폭포
토요일 오후 C지구 야영장에 들렀을 때 그 전 날 말복 더위를 실감했었지.
달아 오른 주차장 바닥에 앉아서 도란거리며 이야기를 나누었지.
그리고 그 다음날의 산행을 위해서 슬금슬금 자리를 떴었지.
반가운 사람들의 말소리는 밤새 이어지고,
무수한 모기들의 성찬이 그 밤 더위와 함께 찾아 왔었지.
새벽 1시 50분.
슬금슬금 일어나서 장비를 챙기면서 스스로에게 길을 물었지.
이 더운 날 꼭 가야만 하는 가를.
산행의 계획은 설악골로 들어가서 희야봉쪽의 접근로를 타고 올라서
희야봉에서 범봉까지 리지등반
그리고 잦은 바위골로 하산하는 것이었네.
시간상의 계획은 최소 13시간.
등반 인원 6명을 고려할 때 16시간 이상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들었지.
범봉.
과거 종주산행할 때 보았던 봉우리를 둘러싼 흰 구름의 이미지 속
우뚝 솟은 천화대 등반의 정점.
그리고 천화대 등반을 하다가 시간 관계상 왕관봉에서 하산을 해야했던
과거의 일들이 떠올라 범봉리지에 대한 욕구가 더 일었을 것이네.
설악골.
감각은 시각이 지배를 하고 시각에 의존해서 골짜기를 타고 올랐네.
한밤중 바위 밑에서 웅크리고 있는 무속인들도 보았지.
그리고 날이 밝아 오기를 기다리며 바위에 걸터 앉아 선잠을 자기도 했었지.
그리하여 5시 넘어서 서서히 주위는 밝아 오고 있었지.
석주길 하산로 초입새에 들어서서 길이 잘못 들었는가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추모 동판을 봐야한다며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잘못 들었다고 하산
그리고 다시 오름.
몸이 말라가고 있음을 느꼈지.
그 쉴 새 없이 떨어지는 땀 때문에.
햇볕을 바로 받는 범봉리지 길을 이 상태로 어떻게 갈 것인가 하는 불안.
그렇게 허덕이며 올랐네.
그 오른 길 빗겨나갔네.
오르고 보니 범봉 하강 지점이네.
길은 히미하게 공룡의 1275봉 쪽으로 이어져 있고,
가벼운 탄식을 하며 우리들은 망연자실했었지.
아래에서 위를 내려다 본 봉우리.
그 봉우리 그렇게 옆에 있었네.
아쉽지만 그 산 그렇게 의젓하게 있으니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
잦은 바위골로 하산.
여름 날 무성한 숲 속 주변의 꽃들이나 보면서
계곡을 슬금거리며 내려 오는 수밖에.
물소리 계속하여 따라 다니고
백미 폭포 앞에서 주섬거리며 안전벨트를 착용했지.
50여미터 걸친 두 번의 하강이 있으므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여름 한 때를 보냈다네.
비선산장에서 하드 하나씩 사서 입에 물고
퍽퍽한 하산길 그렇게 걸어 나오니 11시간 30분의 산행이 끝이 나고 있었지.
올 여름 설악은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를 생각해 보았지.
계곡의 맑은 물소리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었지.
그리고 그 범봉.
아쉬움의 그 산.
마음 속에 담아 놓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