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팔봉산행

바람동자 2008. 6. 19. 17:58
아침 나절 안개가 자욱했었고,

흐릿했던 날.


 팔봉산엘 갔었네.

바람 한 점 없는 흐린 날에

일봉 오르며 숨마저 가빠졌었지.


 바위봉오리로 이어진 아기자기한 산.

홍천강이 굽이쳐서 회돌아 감아 나가고

저 멀리로 보이는 마을의 늦봄 정경.


 이봉의 칠성각 주변에서

이를 꽉 깨물어도 잘라지지 않는

아이스께기를 사먹었지.

고소한 팥향기 맡으며,

과거 경주 남산에서 사 먹었던 수제 아이스께끼와

가을 민둥산 정상에서 줄서서 사먹었던 께끼의 맛과 함께

지난 날 남산에서의 그리고 민둥산에서의 일들이

함의가 되어서 펼쳐 졌었네.


 바람 한 점  없는 흐리고

더운 날씨가 오는 여름을 성큼 알리고 있었네.






                                                                                   08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