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080217 대승령-흑선동계곡-백담사

바람동자 2008. 6. 19. 09:04

1) 일시: 2008.02.17.

2) 시간 기록
(08:10) 장수대 매표소 출발 - (08:50) 대승폭포 - (10:00) 대승령(1210M) - (11:46) 흑선동

계곡, 중식  (12:40) 출발 - (13:53) 백담계곡 합류 - (14:10) 백담사 - (13:13) 백담사 매표


 1.

  추운 날이었지요.

차량 안의 온도계를 통해 보니 영하 15도를 가리키고,

북쪽 그리고 산의 추위를 실감하게 되었지요.


 2.

  손과 발끝이 정확하게 두어 번 얼고 풀리고하면서

따슨 온기가 저 끝으로 돌아 다녔지요.


  흑선동 계곡.

안식년 지역이지요.

가지 말라는 곳을 가려는 자의 심리를 애써 이해해보려고 했지요.


  푹푹 허벅지까지 빠지는 북사면 계곡의 눈.

깊이를 알 수 없는 두려움에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마다 전해지는 팽팽한 긴장감.

급기야는 넓적다리 근육이 뭉친다.

다리 힘 풀고 다시 주므르고를 반복하면서

그간 베짱이처럼 논 결과라 생각을 한다.


 3.

  백담사에까지 그렇게 갔었지.

그러나 셔틀버스가 운행되지 않음에 대해 밀려 오는 허망함.

지친 다리 씩씩거리며 끌면서 하루 그렇게 보냈지.


                                  대승폭포에서 바라 본 풍경(가리봉 , 삼형제봉, 주걱봉)


겨울 대승폭포

흔적 하나

흔적 두울


그리고 존재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