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2829 덕유산 육구종주 # 1
- 일시: 24.06.28-29(1박 2일)
- 대상지: 덕유산 육구종주(육십령에서 구천동까지)
- 시간 기록(06.28): (10:50) 육십령휴게소 - (12:03) 할미봉 - (12:53) 중식 후 출발 - (15:42) 서봉 - (16:46) 남덕유산 - (17:33) 월성치 - (19:12) 삿갓재 대피소
- 산행인원: 3명
덕유산 종주를 하자는 친구의 제안에 함께한 산행.
과거 2008년도 1월에 영각사를 거쳐 삿갓재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향적봉을 지나 설천봉에서 곤도라를 타고 내려왔던 기억이 난다. 겨울날 그때 영각사에서 남덕유산을 오르는 것이 무척 힘이 들었고 조금 늦게 출발하여 어둠이 깊이 내려앉은 시간에 대피소에 도착했었다.
육구종주의 출발점인 육십령휴게소 고개 표지석 앞에서 증명 사진을 찍으며 산행 중 바람이 불기를 기원한다. 바람 한 점 없는 여름산은 더위로 인해 숨까지 턱턱 막히는 그야말로 고행의 길이기 때문이다. 종주를 처음 해본다는 두 친구의 발걸음은 가볍다. 육십령을 기점으로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으로 나뉘고 이 길은 백두대간으로 이어진다.
산행 들머리 녹음 속 붉은 색으로 우리를 맞이한 것은 털중나리.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마음만 바빠지고 주욱하니 서봉까지 이어지는 오름길에 몸은 서서히 지쳐간다. 푸른 하늘엔 흰 구름 길게 깔려 저 멀리까지 이어지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오르다 보니 첫번째 봉우리인 할미봉에 도착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름길에 위치한 서봉까지 가는 동안 입에서는 단내가 난다. 생각해 보니 이런 긴 오름길로 인한 산행의 어려움으로 덕유산 육구종주가 4대종주에 포함되었으리라 생각을 해본다.
십수 년 전 과거 겨울산행의 기억을 안고 오르는 산.
그때의 기억이 백색이었다면 지금은 짙은 녹색이 더해지고 남덕유산 정상에 올라 좌우를 둘러본다.
털중나리
첫번째 봉우리인 할미봉에서 삼형제 바위를 내려다 보다.
미역줄나무
엉겅퀴
돌양지꽃
며느리밥풀
까치수염
미역줄나무
흰참꽃나무
노루오줌
꿩의다리
물레나물
범의귀
세잎종덩굴
산수국
풀솜대
미역줄나무
비비추
털중나리
씀바귀
둥굴레
돌양지꽃
비비추
서봉
서봉에 서니 비로소 덕유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노루오줌
서봉에서 바라본 덕유산
남덕유산(동봉) 정상을 지나칠 수 없어 들른다.
겨울철 영각사에서 산행 출발을 해 힘들게 올랐던 십수 년 전의 기억을 떠올리다.
주변 조망
대피소에서 일행을 기다리다가 일몰을 구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