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를 위하여
210715 춘천시향 정기연주회에서
바람동자
2021. 10. 8. 15:20
집에서 조금 늦게 나서서 걷다 뛰다를 반복하다가 5분 전에 공연장에 도착한다.
오늘 연주회는 춘천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 저명작곡가 교향곡 시리즈3. 멘델스존.
셰익스피어의 작품 "한 여름 밤의 꿈"에서 창작 모티브를 잡고 작곡한 멘델스존의 "한 여름 밤의 꿈" 서곡을 듣는다. 목관악기의 낮은 음으로 시작되고 나중에 현과 관이 합세를 한다. 동명의 제목을 지닌 샤갈의 그림을 본다. 셰익스피어의 문학 작품은 음악과 문학 작품으로 변용되어 나타나고 재창조된다.
처음 듣는 글리에르의 호른협주곡.
독주악기로서 협주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젊은 연주자인 김홍박은 악기에 숨을 불어 넣으며 셈과 여림을 조정한다. 강보다는 약을 조절하기가 더 어려울텐데 능숙하게 연주한다. 제목을 알 수없는 앵콜곡에서는 힘과 기교가 함께 한다.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
감수성이 풍부한 젊은 나이에 여행 중 멘델스존이 마주한 풍경과 인상은 어떠했을까를 생각한다. 느릿하니 진행하다가 힘차게 현의 활을 긋는 1악장과 4악장이 역동적이다.
공연 중 에어컨 바람 소리가 귀에 거스를 때가 있다. 옛날 백건우 선생이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피아노 연주 중 바람소리 의식하고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던 모습이 생각이 난다.
다시 터덜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구름 사이로 초승달이 나와서 로망의 시대는 사라졌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