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흔적
200507 봄날 텃밭을 정리하며
바람동자
2020. 9. 3. 15:26
자그마한 땅에 이것저것 심었다.
작년에 심었던 꿀고구마는 기대 이상이었고
옥수수는 직원들과 나눔으로 더 기억되고
이런저런 자잘한 생각에 힘을 얻는 파종의 시간.
어느 정도 마친 뒤
한 잔 술 마주하며 듣는 말러 2번.
히말라야 푼힐 전망대 오를 때
동유럽 여행 시 외국인과의 공통 화제
그리고 신년음악회 때 들었던 기억은 가뭇하고
인성이 들릴 즈음 낮게 귀를 숙인다.
혼술 잔은 거푸 넘어가고
지난 기억과 힘든 노동 후 스스로 위안하는 시간
말러의 음악은 관과 인성이 아름답게 화답한다.
텃밭 정리 중 불쑥 나온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