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흔적 071112 아침- 뒷동산에서 바람동자 2008. 6. 18. 23:29 아침, 뒷동산엘 갔었지. 안개가 함께 하고 있었지. 앞이 보이지 않음으로 인해 오히려 근시안인 자신이 행복했었네. 옛 기억은 언제나 처럼 흐려지고 둔해져 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네. 떡갈나무 잎 안개 속 누워 있었지. 그 숲의 소나무들은 흐린 날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흐릿하게 서 있었네. 그리고 다시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을 뒤돌아 본다네. ---- 춘천 석사동 소재 안마산에서 아침 나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