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070930 용화산엘 갔었네.
바람동자
2008. 6. 18. 23:07
용화산엘 갔었네.
아침이면 날마다 일어서는 산을 보고,
운무에 싸인 저 먼곳의 우리가 살던 도시 - 춘천에서의
삶을 이 아침에 다시금 생각해 본다네.
붉은 담쟁이 덩굴마냥 서로에게 엉켜있는
하루.
그 시간들에 대한 기록들.
아침이면 날마다 일어서는 산을 보고,
운무에 싸인 저 먼곳의 우리가 살던 도시 - 춘천에서의
삶을 이 아침에 다시금 생각해 본다네.
붉은 담쟁이 덩굴마냥 서로에게 엉켜있는
하루.
그 시간들에 대한 기록들.
흐린 날이었지.
오후 늦게사 찾아 온 푸른 가을의 하늘 색.
노루궁뎅이(버섯)
하여 오늘도 오른다네.
후둘거리는 두 다리에 의지하여
더듬거리며 붙잡을 곳을 찾는
삶 속에 우리가 있었네.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우리는 그대로 산이 되고 싶네.
그려, 가을엔 일부러라도
먼 산과 하늘을 응시할 일.
푸름과 함께 한 시간들.
또 한 켠으로 기억되리.
우리는 지금 한 점 떠있는 섬에 있다네.
아마도 9월의 마지막 날이었을 것이고.
함께 했던 사람들,
만남 속에서 이어지는 情.
그리워라.
9월의 마지막 날.
070930 용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