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71231 인제 용대리 매바위 빙벽장에서

바람동자 2019. 9. 4. 16:05

 

 매바위엘 갔었네.
지난 날 이곳에서 빙벽할 때 골바람이 불어 설치한 타프(텐트 일종)가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찢겨 나갔었지.
먼저 도착하여 바람의 움직임부터 살폈네.
세찬 바람의 기억은 저편에서 다시 살아오고
많은 등반자들 얼음에 붙어 제 갈 길들을 오르고 있었지. 
 
 오른쪽 벽면 말석에 자리 하나 간신히 마련하여 오름을 시작하였네.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면서 보니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었네. 

 

 

 

 

 

 

 

 

 

 

 바위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