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흔적

070601 봄날 - 석산리에서

바람동자 2008. 6. 18. 21:43
  푸른 녹음이 봄빛을 알리고 바위에 붙은 많은 사람들.

나름대로의 더 높은 곳을 향한 열망.

오전 2코스를 오르고

중간에 매달려 다른 사람들 사진도 찍어주고

점심때 되어 먹는 두르치기에 소주 몇 잔.

 봄날은 물소리를 타고 흐른다.



  아련한 취기 속에서

저절로 찾아 오는 봄날 오후의 잠.

그렇게 보낸 오후 한나절.




   노스페이스 등반팀 여성 한 분을 만났다.

오름동작이 날렵하다.

나는 언제나 저 경지에 오를거나를 생각하고

점심 때 마신 술로 인해 취기는 오르고

그저 바닥에 누워서 다른 사람들 오름짓이나 보다가

다시 잠이 든다.




  봄날 아련한 노란 봄 꿈을 꾸다.

개울 물소리 선선하게 나고

하루살이 귓가 윙윙거리고,

새소리, 사람들의 말소리 서로 어울리며

봄날 오후 한나절 그렇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