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를 위하여

070330 아침에 - 로스트로포비치를 생각하며 짧은 생각.

바람동자 2008. 6. 18. 21:22

  어제 신문에 본 로스트로포비치.

러시아 대통령까지 나서서 축하해 준 생일 잔치.


  그가 연주한 드로르작의 첼로 협주곡을 듣는다.

젊은 시절 카라얀과 연주한 그의 앨범을 듣고 있노라면

두 거장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오고간다.


  그의 고향인 러시아에서의 질곡많던 세월.

카잘스에 대한 생각도 떨쳐 버릴 수는 없고,

참 그 이념이라는 것이 무엇지를 다시금 생각하게되고,


  병에 쇠약하고 고단해진 그를 사진을 통해서 만났다.

고개 숙인 그의 모습.

황무지에서 꾸마의 마녀 소원을 생각하고,

그에게의 삶이 그다지는

덧 없지 않았으리라는 생각.


  세월은 가고 오는 것.

멋쟁이 미샤 마야스키.

수다장이 자클린 뒤 프레도

탱고쪽에 관심을 보이는 요요마도

가는 세월 앞에선 어쩔 수 없는 것.


  저음의 현이

아침, 가슴을 두드린다.


  너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느냐면서

아, 나도 늙어 가고 있구나라는 지울 수 없는 생각.


  보이지 않는 고향.

그리고 그리움.


 -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을 듣는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