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140809 지리산에서

바람동자 2014. 9. 29. 21:12

 지리산 반야봉엘 올랐네.
온통 흐린 날씨에 지나온 길
가야할 천왕봉 보이지 않고
바람 타고 날리는 물방울 사이로
지난 일들은 기억되고
마음 속으로 여름날 풍경을 그렸네.

 

 

 태풍 끝물로 산자락엔 가는 물방울만 날리고
보고싶던 지리산 자락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았네.
팍팍한 두 다리로 전해지는 대지의 무게.
왜 산에 오르는걸까.
오늘은 바닥만 보고 걷고 내일은 오전 비 예보.
하늘 나아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