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71213 설악산 천화대를 오르며
< 일 정 >
140712(토) 설악동 - 비선대 - 천화대 입구 - 왕관봉 지나 희야봉 못 미쳐 비박
140713(일) 비박지 - 희야봉 - 전위봉 - 범봉 - 잦은바위골 - 비선대 - 설악동
DSLR 카메라를 배낭에 집어 넣으면서 잡념에 빠진다.
천화대 운행시간과 관련하여 배낭의 무게 등등의 실리적인 계산을 하다가
이전에 본 기상청 예보에 구름 많음이 나와서
혹시나 하는 사진 욕심에 카메라를 배낭에 넣는다.
산행 첫날부터 날은 흐려서 시야는 흐릿하고
카메라의 무게를 슬금 느끼다가
배낭 안에 넣어서 운행 중 꺼내기 귀차니즘 모드로 간다.
일몰도 흐릿하고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없는 밤.
바람소리만이 어둠을 타고 오른다.
바위의 열기와 짙은 숲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서는 여름날.
밀려 오는 더위 속에서 가빠오는 숨.
햇볕은 몸과 배낭을 억누르며 운행을 더디게 한다.
주변의 산군을 둘러보지 못하고
그저 시간이 얼른 지나가서 산행이 끝났으면 하는 생각
멍하니 앉아서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
4 년전의 산행에 대한 기억은 가물거리다가
특정한 장소를 통해 되살아나는 기억이 시간의 흐름을 알린다.
언제나 반갑고 살가운 산중에서 만남 사람들.
훅하니 더운 공기가 밀려 숨마저 고르게 쉬지 못했던 여름 산행의 기억.
천화대 들머리
장군봉 남서벽과 유선대
울산바위 당기기
화채능선을 바라보며
사선 크랙
범봉을 바라보며
솜다리
범봉 찌찌
범봉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의 1275봉(오른쪽)
범봉 하강
잦은 바위골 하산
100M, 50M 폭포 하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