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흔적

140430 4월애(四月哀) - 4월을 보내며

바람동자 2014. 5. 14. 09:59

 1.

 

 4월 중순 이후 우울한 나날들이 계속된다.

아침나절 신문을 읽으면서 눈물 한두 방울씩 뚝뚝 떨어져 눈 앞이 흐려지고

애써 구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접근을 해보지만

내 자신이 어찌할 수 없다는 무능감에 답답해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가슴은 무거워지고  온통 잿빛의 절망감이 일고

다시 눈물을 흘리는 일상이 반복된다.

 

 어린 나이의 학생들의 희생을 생각하니 가슴 한 켠 원통함이 밀려오고

이렇게 사는 일이 부끄럽다.

 

 

  2.

 

 보고 싶었던 책 <빙벽>.

함께 등정했던 친구의 자일절단으로 인한 추락사.

이것을 과학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과정에서의 갈등 양상.

그리고 다시 등정.

결국 산악인은 산에서 등반 중 죽는 것으로 결말을 맺고 있는 <빙벽>을 읽으며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생각한다.

 

 사진, 산, 음악, 영화 관련 소재의 책이 주된 읽기 대상.

바라보는 시선이 넓어지기를 소망하며.

 

 

 3.

 

 이용대 <알피니즘 - 도전의 역사>, 김선미 <산에 올라 세상을 읽다>, <퓰리처상 사진>, 전영범 <스무가지 시선에 비친 스크린과 세상>,

피터슨 <뛰어난 사진을 위한 DSLR의 모든 것>, 남무성 <JAZZ IT UP>(2, 3권), 이상엽 <재미있는 사진책>, 김기찬 <잃어버린 풍경>(사진집), 육명심 <문인의 초상>(사진집), 송준 <아웃사이더를 위한 변명>, 이성부 <산길>, 심산 <마운틴 오딧세이>(다시 읽은 책),

이동진 <영화같은 세상을 꿈꾸며>, 강유정 <스무살 영화관>, 김아타 <물은 비에 젖지 않는다>, 이노우에 야스시 <빙벽>

 - 4월 읽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