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사람
대둔산엘 갔었네. (07031011)
바람동자
2008. 6. 18. 21:09
떠나는 날, 나는 당신에 대한 긴 꿈을 꾼다.
나의 꿈은 언제 날아 올라 저 높은 산정에 까지
갈 수 있을 지를 자문하고.
떠남에서 느끼는 자유로움을 함께 하며,
그렇게 저멀리 갔다네.
눈마저 내린 날이 었지요.
가는 겨울이 아쉬워
시샘을 하던 삼월의 어느 날.
차거운 한기에 결국은 마음마저
굳어 버리게 만들고.
어찌할꺼나.
돌아 서는 수 밖에.
눈으로 다시 담는 산들.
그 속내를 보이지 않는 산.
내가 바라보는 시선은 그 중의 단지 일부분인 것을.
하여, 다시금 내리는 눈들.
시린 손 호호 불며
올랐던 신선암 연습바위가
훗날 기억이 될까.
하여, 친구여.
그 날 본 것, 느낀 것들.
그 해 봄 추위와 함께 가슴 속으로 쓸어담기.
그리고 기억하기.
사람들과 함께 함으로써
느꼈던 그 자유로움에 대해서 말하기.
아쉬움은 언제나 늦게 찾아 오는 법.